캄보디아 출생인 리티 판 감독은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영화감독이다. 1979년 크메르 루즈 정권 대학살 이후 파리로 떠나 영화를 통해 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고, 그 희생자들을 기리는 데 전념해왔다. 1989년 그의 첫 다큐멘터리인 <사이트 2>(1989)는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였고, 첫 번째 장편영화인 <라이스 피플>(1994)로 제47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. 이후 <크메르 루즈: 피의 기억>(2003), <더 번트 씨어터>(2005) 역시 칸영화제에 진출하였으며, 제66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상을 수상한 <잃어버린 사진>(2013)은 제86회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첫 캄보디아 영화다. <추방자>(2016)와 <이름 없는 무덤들>(2018)은 캄보디아 집단학살의 여파를 탐색한 작품이다. <피폭의 연대>(2020)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으며, 그의 최신작인 <에브리띵 윌 비 오케이>(2022)는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:예술공헌상을 거머쥐었다. 또한, 리티 판 감독은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, 올해 신설된 칸영화제 틱톡단편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다.
1978년생 탄 추이 무이 감독은 5살에 작은 나무 의자를 만들고, 9살에는 아동용 잡지를 출판했다. 12살에는 백과사전 완독을, 17살에는 주간 학생잡지에 칼럼을 실었으며, 27세에는 영화 <사랑은 이긴다>(2006)로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과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, 제36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타이거상을 수상했다. 이후 <에브리데이 에브리데이>(2009)로 제31회 끌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거머쥔 바 있는 그녀는 칸영화제가 주관하는 시네폰데이션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초청받았으며, 현지의 다양한 영화제작 워크샵 멘토로도 활동하였다. 더욱이 젊은 영화인을 육성하기 위한 NNW Film(Next New Wave Film) 워크샵을 구성해 말레이시아 내 뉴웨이브 운동을 주도한 바 있다.
또한, 탄 추이 무이 감독은 최근작인 <바바리안 인베이전>(2021)으로 제24회 상하이국제영화제 금잔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.
아시아영화아카데미의 1회 졸업생이기도 한 엄혜정 촬영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촬영 및 조명전공으로 미술 석사 졸업 후, 전주대학교와 중앙대학교 및 단국대학교에서 강의했다.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출강 중이다. 촬영감독으로 참여한 김영남 감독의 단편영화 <나는 날아가고 너는 마법에 걸렸으니까>(2001)가 제54회 칸영화제 시네폰데이션 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조규옥 감독의 <핑거프린트>(2004)는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,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되었으며, 본 작품으로 제3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촬영상을 거머쥐었다. 이후에는 단편영화 연출작 <즐거운 우리집>(2004)으로 제57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었다. 장편으로는 이수연 감독의 옴니버스 장편 <가족시네마-E.D.571>(2012)을 작업하였으며, 이후 <해빙>(2017)으로 제18회 올해의여성영화인상 기술상을 수상했다. 2020년에는 김진민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<인간수업>의 촬영감독으로 작업하는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다.